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67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구석구석 - 1.jpg


 지난 416, 아침부터 마른 바람과 피부를 찌르는 햇볕을 받으며 이야기꾼은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모아초등학교 강당에 자리 잡았습니다. ‘구석구석 속닥속닥7번째 발자국이 될 그곳에 말이지요.


 “아니, 구석구석은 분교만 가는 것 아니었나요?”  

 라고 물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꾼은 처음 전교생 14(유치원생 5)의 모아초등학교 모서분교장에 갈 예정이었지만 모아초등학교도 유치원생(8)을 포함하여 전교생이 44명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 학교의 만남을 주선(?)하게 되었지요. 각 학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남은 아주 즐거웠습니다. 원래 일주일에 한 번씩 본교와 분교의 모둠 활동을 진행한다고 하셨지만 이번 이야기꾼과의 만남은 어린이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만남이었기를 바라봅니다.


구석구석 - 2.jpg

 

 올해 한 이야기꾼의 모교였던 초등학교가 폐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타 학교의 분교로 소속될 수도 있었지만 아마도 64년의 전통과 자존심을 버릴 수는 없었다는 게 그 이야기꾼의 생각입니다. (사실 글쓴이인 저의 이야기입니다) 시골에서도 한 때 전교생이 500여명이 될 정도로 규모가 큰 학교였지만 결국 농촌지역 학생 수 감소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만 것이지요. 비단 그 학교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전교생이 본교 15, 분교장 10명 이하인 학교들은 통폐합의 위기를 피할 수 없고, 꾸준히 초등학교들은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져 마음에만 온전히 살아있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매번 분교를 찾아갈 때마다 이런 아린 마음이 들어 내년까지는, 내후년까지는하고 바라곤 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경주 모아초(44)와 모서분교(14)는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마음에 내심 안심했답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는 그대로였습니다. 이곳 친구들도 경주 내에서는 공연을 보는 것이 어려워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난타혹은 인어공주를 봤다는 친구들이 몇 있었습니다. “오늘 공연이 어떨 것 같니?” 라는 질문에 완전 재밌을 것 같아요!”라고 답하는 친구들을 보며 열심히 하리라, 다짐한 이야기꾼이었습니다.

 

구석구석 - 3.jpg


 그날의 책공연은 청소부 토끼였습니다. 이럴 땐 어느 공연이든 찾아가는 공연으로 만든 이야기꾼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적은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어린이들과 선생님들까지도, 모두가 집중하여 관람해 주셨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각 학교에 책을 기증했습니다. 지금쯤 전교생이 읽어 책이 너덜너덜해지지 않았을까요? ^^


구석구석 - 4.jpg


 공연이 끝나고 이야기꾼이 무대를 철수 할 때, 어린이들은 자리를 열심히 정리해주었습니다. 사실 강당이 급식소였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감개무량도 하게도! 어린이들이 오기 전 맛있는 급식을 대접받았습니다. 늘 먼저 드시는 선생님들이 부럽기도 했었거든요. ^^;

 

그렇다고 어린이들과 놀지 않은 것은 아니지요. 어린이들은 식사를 끝내고 달려와 이야기꾼에 사인 요청을 해주었답니다. 그중에 가장 인기 있던 토끼는 바로……

 

구석구석 - 5.jpg


 주황색 토끼!! 였답니다. ^^



 그렇게 이야기꾼은 출발 시간을 훌쩍 넘기며 어린이들의 이름을 외우며 사인을 해주고, 경주에 온 김에 석굴암과 저녁 늦게 안압지를 구경하고 왔답니다. 이 정도 호사(?)는 누려도 되죠


구석구석 - 6.jpg


 구석구석은 늘 배우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한국 곳곳의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작은 산골 동네에는 자연을 벗 삼아 놀거나 벌써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는 어린이들이 있겠지요. 이야기꾼이 곧 갈게요, 여러분 기다려요!!


구석구석.jpg


● 찍어 온 발자국


2011. 1호 발자국 - 경남 창원, 북면초등학교 승산분교

http://storyflower.haja.net/zbxe/22842

2011. 2호 발자국 - 전남 구례,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

http://storyflower.haja.net/zbxe/23201

2012. 3호 발자국 전남 강진, 강진지역아동센터 연합회

http://storyflower.haja.net/zbxe/23782

2012. 4호 발자국 경북 상주, 상주지역아동센터

http://storyflower.haja.net/zbxe/23782

2012. 5호 발자국 제주 조천,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없음) http://youtu.be/16BbvDi3v4Q

2012. 6호 발자국 부산 북구, 맨발동무도서관

http://storyflower.haja.net/zbxe/24181


● 구석구석 속닥속닥의 발자국과 보탬이가 되고 싶으신가요?

아래로 연락 주세요.


Tel. 02-2676-1013

E-mail. storyflower@haja.or.kr

Web. www.bookteller.ne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작품안내 [마쯔와 신기한 돌] file 관리자 2016.04.29 36086
공지 작품안내 [평강공주와 온달바보] file 관리자 2016.04.28 39671
공지 이야기꾼의 책공연은... file 관리자 2009.03.19 64222
31 작품안내 [낱말공장나라] file 관리자 2022.03.18 963
30 작품안내 [별별왕] file 관리자 2018.02.14 25902
29 다시 보고픈 남아공어린이들, 마지막 공연이야기~ 관리자 2016.09.17 21214
28 즐거웠던 남아공 이야기 2탄 관리자 2016.09.17 20209
27 2016년 9월 행복했던 남아공 이야기 1탄 관리자 2016.09.17 19806
26 작품안내 [낱말공장나라] file 관리자 2016.04.29 35662
25 작품안내 [청소부 토끼] file 관리자 2016.04.29 35558
24 작품안내 [행복한 왕자] file 관리자 2016.04.29 34871
23 공연문의 안내 관리자 2014.12.09 29846
22 [찾아오실 수 있는 책공연 안내]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성미산마을극장의 이야기꾼 2 file 관리자 2013.08.01 32546
21 "춘천에 휘영청 달이 밝았네!" - 2013춘천마임축제 file 관리자 2013.06.20 32913
» [구석구석 속닥속닥] 7호 발자국을 소개합니다! file 치요 2013.05.14 36759
19 책공연 소개 [청소부 토끼] “청소부 토끼가 달에 간 이유는?” file 치요 2013.03.21 37421
18 책공연 소개 [노란궁전 하품공주] "공주는 왜 만날 하품만 할까?" file 치요 2013.02.21 36655
17 국립극장에서 이야기 해결단! <아이들만의 도시로> 그 후 짧은 이야기 file 치요 2012.08.10 36862
16 듣는 쇼케이스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꾼의 1년 file 치요 2012.04.23 37397
15 [구석구석 속닥속닥] 3, 4호 발자국을 소개합니다! file 치요 2012.03.14 39247
14 [구석구석 속닥속닥] 2호 발자국을 소개합니다! file 치요 2011.10.04 37595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