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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쇼케이스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꾼의 1년

 

 

온 몸을 한껏 웅크리고 세상이 겨울잠을 자는 동안, 이야기꾼은 그 겨울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납니다. 그리고 어떤 모양으로 꽃을 피울지, 그 씨앗을 품고 온기를 나눠주지요. 그렇게 겨울이 지나 세상이 깨어나기 시작하면 이야기꾼은 꽃을 피워냅니다. 아직은 갓 싹이 돋아난 이야기지만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아름다운 꽃으로 가꾸어져 피어나지요.

 

이야기꾼은 새로운 한 해, 그 봄에 한 번씩 많은 손님들을 모시고 쇼케이스를 엽니다. 그 쇼케이스는 겨우내 준비한 새로운 작품의 시연회로, 소중한 피드백을 듣는 자리라 하여 ‘듣는 쇼케이스’라고 부르지요. 이야기꾼의 책공연의 ‘듣는 쇼케이스’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3월 27일, 4월 7일 여러분의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어 들어보았고, 소개해드린 새로운 이야기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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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이 올해 새로이 준비한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청소부 토끼’, ‘노란 궁전 하품 공주’, ‘여우의 전화박스’, ‘사고뭉치 꼬마 개구리 플록’ 그리고 작년과 다른 형태로 꽃을 피운 ‘어처구니 이야기’까지 총 5개. 특히나 올해는 ‘청소부 토끼’의 한호진 작가님과 한솔수북 그리고 ‘어처구니 이야기’의 비룡소의 분들과 함께해 그 의미가 뜻 깊었습니다. 직접 작가님과 나눈 이야기는 책공연의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했지요. 그 외에도 ‘연을 짓는 이야기꾼’이라는 쇼케이스 타이틀답게 지금껏 이야기꾼과 연을 맺으셨던 분들 또 맺어주실 분들의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서강도서관의 사서선생님은 이야기꾼 나르샤가 1년 사이에 많이 성숙해져 깜짝 놀랐다고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또 2년 전에 진행했던 ‘이야기 작가단’ 워크숍의 초대初代 작가인 루비 작가가 어머님과 방문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임에도 이야기꾼 치요(당시 작가단)보다 훌쩍 커 요조숙녀가 다 된 모습도 보았습니다.

 

 

또 이런 일들도 있었답니다. 한 어린이 관객이 쇼케이스를 끝까지 보지 않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백만번 산 고양이’의 슬픈 이야기를 보고 다른 공연들도 슬플까봐 집에 가고 싶단 거였어요. 그 훌륭한(?) 감수성에 이야기꾼은 모두 깜짝 놀라고, 대견해 했지요. 한 어린이 친구는 휴식시간에 극장문을 나서자마자 로비에 전시된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읽기도 하고, 포스트잇에 정성스레 피드백을 써서 붙여주기도 했구요. 이야기꾼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생생한 피드백에 그간의 노고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이야기꾼의 ‘듣는 쇼케이스’를 단지 시연회, 쇼케이스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들입니다. 그저 보여만 주고 이야기만 듣고 서로 안녕하는 사이가 아닌, 서로를 관찰하고 지켜보며 연을 지어가고 ‘말 한마디만으로도’ 함께 작품을 만들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시간. 그것이 이야기꾼의 ‘듣는 쇼케이스’인 것입니다.

 

 

벚꽃이 지고 봄이 다간 듯 보이지만 그 위에 새로이 돋아나는 푸르른 잎이 더 상쾌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야기꾼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랍니다. 쇼케이스를 발판삼아 완성되어가는 이야기는 더 재밌고 즐겁게 관객들을 찾아가지요.

 

 

올 봄부터, 이야기꾼의 새로운 이야기와 함께하는 것은 어떠세요? 그리고 내년 봄의 시작을 ‘듣는 쇼케이스’와 함께 해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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